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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설날 차이점

by 딩도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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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있는 대표적인 명절이라면 설날이 있는데 중국에는 춘절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춘절과 우리나라 설날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 보는 내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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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먼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인 설날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설날·구정(舊正), 정일(正日)은 한민족의 전통적인 명절로써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가리킵니다.

설날 하루 전과 다음 날을 포함한 '설날 연휴'는 '추석 연휴'와 함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설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대체로 네 가지의 설(說)이 있는데 새로 온 날이 낯설다는 의미에서 낯설다의 어근인 "설다"에서 온 것으로 본 시각과 한 해가 새롭게 개시되는 날을 의미하는 "선날"이 설날로 바뀌었다고 보는 시각, 한국어로 나이를 의미하는 살과 동계어라는 시각, 그리고 자중하고 근신한다는 의미의 옛말인 "섦다"에서 왔다고 보는 시각들이 존재하는데 무엇이 정답이다는 없고 저런 의미들이 다 포함되었다고 보는 편이 일반적일 듯합니다.

또한, 설 전날을 '까치설'이라고도 하는데 실제 새 종류인 까치와는 관계없고 작은설을 뜻하는 '아치설' 또는 '아찬설'이 변한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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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역사
설날은 곧 새해의 첫날을 기념하는 날이므로 역법체계가 갖춰져야만 지낼 수 있는 명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내던 명절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태음력에서 역법 전체의 기준이 되는 달은 동지가 든 달이다. 여기에 동짓달을 기준으로 12지를 적용해서 동짓달이 자월(子月), 그다음 달이 축월이라는 식으로 나가는데 역법은 초기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즉, 하·은·주 어디의 역법을 쓰느냐에 따라서 정월이 변한다는 이야기인데 참고로 전국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고육력 중 위에 언급되지 않은 다른 역법 중 황제가 만들었다는 황제력과 노나라 역법인 노력은 주나라와 마찬가지로 동짓달 첫날이 새해의 시작이었고 전욱이 만들었다는 전욱력은 '동짓달 전 달인 해월'(음력 10월)이 정월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진시황의 진나라가 전욱력을 사용했는데 이후 한무제 때에 하력을 복원시켜서 음력 1월을 설날로 만들고 동짓달을 11월로 고정했는데 이것이 태초력입니다.

이후 중국 역법은 수많은 자잘한 수정을 통해서 역법이 완성되어 가는데 중간에 서양역법이 들어와서 태양태음력이 되었고 그중 최종본이 청나라대에 완성된 시헌력입니다.

이 때문에 공식적으로 음력 1월이 정월이 되고 음력 1월 1일이 설날이 된 것은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부여가 시헌력 기준 음력 12월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을 볼 때 이미 부여 시절부터 설날의 풍습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설날의 풍습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에 전해지는데 수서에 의하면 신라인들은 원일, 즉 새해 첫날에 서로 문안을 드리고 왕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군신들을 격려하며 일월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삼국사기에는 백제 고이왕(재위: 234년 ~ 286년)이 정월에 천지신명에 제사를 지냈고 책계왕(재위:286년~298년) 때 시조 동명왕에게 정월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설에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전통도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중요명절로 설날은 빠지지 않았는데 이는 설날이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데 전통적으로는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는 쭉 이어지는 축제 기간으로 이 기간 중에는 빚독촉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을미개혁에 따라 1896년부터 태양력이 시행되면서 음력이 폐지되었으나 양력은 낯선 것이었고 그동안 음력에 맞춰 살아온 사람들은 음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보내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도 마찬가지로 양력 1월 1일이 공식적인 새해 첫날이었고 음력의 과세(過歲)를 구시대의 관습으로 여겨 타파하고자 하였으나 음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지내던 풍습은 여전히 계속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에는 신정만 연휴였고 양력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 쉬었으며 음력 1월 1일은 공휴일은 아니었지만 재량에 따라 음력 1월 1일에 휴무하는 기업은 많았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음력에 맞춰 친척과 만나 제사를 지내고 성묘와 세배를 지내며 이렇게 태양력 도입 이후에도 음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여겨 명절로 보내는 풍습은 꾸준히 유지가 되었기 때문에 이에 음력 1월 1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사회의 목소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음력 1월 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한 첫 사례는 1976년이었으나 혼란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되었고 1981년에도 공휴일 지정이 검토되었으나 내무부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이러던 중 전통 민속 문화를 계승·발전 시키자는 취지로 1985년부터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호칭하고 공휴일로 지정되기 시작하였고 1989년부터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호칭하고 연휴기간을 3일로 연장하여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신 신정 연휴는 1990년부터 3일에서 2일로 줄이고 아예 1999년부터는 1월 1일 하루만을 공휴일로 지정하였으며 명칭도 신정에서 그냥 1월 1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는 근로 효율성 문제를 감안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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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그다음으로는 중국의 춘절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중국의 춘절(春節)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음력 1월 1일)로, 중국 국경절인 궈칭제(国庆节)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한국의 음력설에 해당하는 명절인데 원래명칭은 춘절이 아닌 정단이었지만 신해혁명 이후로 명칭을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를 비롯한 중화권, 중국의 영향을 받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치르는 대규모 명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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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의 풍습
설날에 우리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듯 중국에서는 춘절에 '過年好(过年好)!/新年快樂(新年快乐)!'라고 인사를 나눕니다.

한국에서처럼 세뱃돈 풍습도 존재하는ㄷ 빨간 봉투 안에 세뱃돈을 넣어 전달합니다.

당연하게도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매우 좋아하는 명절이고 어른들은 한국 수준을 뛰어넘는 교통체증과 금전부담, 명절증후군 때문에 그야말로 애증의 명절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날 중국인들은 복이 쏟아져 내리라고 대문 앞에 福자를 거꾸로 써붙이는데 이는 거꾸로라는 의미의 한자인 '倒'와 도착하며 이른다는 의미의 한자인 '到'가 발음이 같기 때문. 또한 집안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해 먹고 만두를 빚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해 첫날 폭죽을 터뜨려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는데 폭죽 소리가 클수록 귀신이 더 무서워한다는 믿음과 과시욕 탓에 불꽃놀이를 더 화려하지만 그러나 2010년대에 대기오염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폭죽 역시 대기오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2020년대 초반까지는 대도시 지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것을 강하게 규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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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의 연휴
중국의 춘절과 한국의 설날의 많이 알고 있는 차이점은 한국보다 훨씬 길게 쉰다는 점입니다.

춘절 전후로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 등 쉬는 게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관공서나 회사는 평균 1주일 정도는 휴일을 주고 심지어 한 달 동안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나마 군인, 경찰, 소방관이 사실상 쉬지 못하고 일하기 때문에 평균이 일주일로 맞춰지는 것인데 교통망이 급속히 깔리고 있다지만 지역에 따라서 자동차로도 며칠씩 걸리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휴일이 길다고 합니다.

국민정부 시절에는 잠깐 춘절을 폐지하려 한 적이 있었지만 오랜 전통을 왜 저버리냐면서 반발 끝에 철회되었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에는 3일 연휴로 지정되었고 이동 시간 때문에 실제로 이보다 더 길게 지냈고 문화 대혁명 기간 중에는 연휴일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덩샤오핑 집권 후에 원상 복구되었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중국에서 해외직구를 하면 모든 것이 멈추기 때문에 길게 기다려야 하는데 춘절이 끝난 뒤에도 그동안 밀린 주문을 처리하느라 엄청나게 느려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레저업계나 연예계에서 최대 성수기 기간인데 자금성과 천안문 광장, 시안에 있는 병마용, 장가계. 등 중국 내의 수많은 관광지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숙박업소와 주차장들도 만원 인파로 몸살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력이 증가하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 또한 매우 많아져서 명동을 비롯한 서울, 제주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중국처럼 길게 쉬지 않고, 홍콩과 싱가포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흘 쉬고 대만과 마카오는 다다음 날까지 4일 쉰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만은 그 사이에 주말이 끼면 대체휴일제로 해당 날수만큼 연장한다는데 따라서 설날이 무슨 요일에 걸리든 연휴가 6일간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 나라들은 국토가 좁다 보니 아무리 명절대이동이 있다고 해봐야 그냥 평일 출퇴근시간대에 겪던 그 수준, 좀 더 넓은 대만은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이니까 중국처럼 오래 쉴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홍콩이나 마카오의 경우 본토에 친척이 거주하고 있다면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하며 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계만 사는 나라가 아닌 만큼 당일과 다음날 이틀만 공식 휴일인데 단 전날은 비공식적이지만 보통 오전 근무하거나 쉬어서 사실상 3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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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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